부산대학교 조경학과가 주최하는 조경담론의 열린공간, 도시조경포럼의 2009학년도 2학기 특강에 초대를 받아 지난 11월26일(목) 부산대학교 장전캠퍼스 강당에서 조경학과 교수님들과 1,2,3,4학년 학생들, 대학원생, 타대학 학생들과 일반인이 함께 한 자리에서 "복합기능 생태적 건물외피 조성기술"을 주제로 특강을 했습니다.
평소 존경하는 후덕하신 조재우교수님과 이유직교수님, 최송현교수님등 교수님들이 모두 참석하는 열의를 보여주신 가운데 강당을 가득메운 가운데 진행된 자리는 질의응답 시간까지 짧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즐겁고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특강시간내내 이론과 실제를 함께 전달해 내시려는 부산대학교 조경학과 전체 교수님들의 애정이 느껴진 자리여서 가슴이 더 따뜻했습니다.
약속때문에 뒷풀이 자리에 참석 못한 죄송함과 아쉬움을 뒤로하고 서울로 올라 왔습니다.
이번 특강이 자리를 준비하신 여러분들의 취지에 맞았다면 좋겠습니다.
특히 조경 전공 학생들과 시민들께 옥상녹화와 벽면녹화의 기술적인 이해와 생활녹지로서 옥상녹화의 가치를 공유하는 좋은기회가 되었다면 더할 나위없이 감사 하겠습니다.
전날인 11월 25일(수요일) 저녁 7시30분-9시30분에 있었던 창원YMCA와 창원대, 창원전문대 건축학부, 창원시 건축사회, 녹색경남21추진협의회등이 공동주최하는 제1기 친환경건축학교-저탄소 녹색 공동체를 위하여-에 "옥상 및 벽면녹화공법"을 주제로 한 특강시간도 참 좋았습니다.
행사의 주최이시면서 강연도 맡으셨던 창원대 건축학부장이신 이강주교수님과 건축사이신 강인철소장님, 황성철소장님등 많은분들이 열심히 경청해 주시고 강의내용에 대해 깊은 관심을 주신점에 감사드립니다.
돌아오는 KTX열차에서 옥상녹화와 이에 참여하는 조경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합니다.
참여 조경가는 콘크리트위에 자신이 추구하는 "공간의 아름다움과 품질, 양적인 획득"을 위해 그것에 부합하는 구조, 공법, 재료를 합리적으로 선정하고 공유 가능한 다양한 정신을 담은 협업과정을 통해 "생활녹지"로 "건강하고 힘을 가진 공간의 모습"으로 구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는 확신을 하게 됩니다.
친환경 건축학교 수료식에서 함께 읽는 글을 다시 음미합니다.
--- 담쟁이 ---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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